천연 그대로를 골고루 먹어라
항산화물질로 알려져 있는 베타카로틴은 녹황색 채소를 통해 섭취할 경우 폐암 발생을 20~30% 줄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1994년 핀란드 남성 흡연자 그룹을 대상으로 한 조사와 1996년 미국의 임상실험 결과에 따르면 흡연자가 베타카로틴을 녹황색 채소가 아닌 합성된 베타카로틴 즉, 종합비타민제와 같은 보충제 형태로 섭취할 경우 오히려 폐암 발생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음식을 통해 베타카로틴을 섭취하면 폐암 예방에 도움이 되고, 보충제 형태로 섭취하면 왜 폐암 발생률이 높아지는지 그 명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베타카로틴을 보충제로 과량 섭취할 경우 오히려 산화제로서 작용해 폐암 발생이 많아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 자연 그대로 천연 식품을 먹을 때 암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 놀라운 사실은 자연 식품을 한 가지씩 먹을 때보다 여러 가지를 함께 섭취할 때 그 효과가 더 크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사과, 포도, 블루베리, 오렌지를 한 가지씩 섭취할 때보다 4분의 1씩 함께 섭취할 때 항산화 작용이 월등하게 높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한 종류를 많이 먹는 것보다 여러 종류를 골고루 먹으면 암 예방과 치료에 폭발적인 상승 작용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미국 암협회에서는 하루에 5가지 이상의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섭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5가지를 어떤 것으로 먹을지 고민이 된다면 색깔이 다른 5가지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섭취량은 하루 2컵 반 이상을 권장하는데, 한국식 식사에 대응시키면 식사 대 오이, 당근, 고추, 샐러리 등의 채소를 곁들이고, 식후에 과일 1개를 먹으면 충분합니다.
아침에 토마토, 당근 등의 채소와 과일을 믹서에 갈아서 주스로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최근 건강주스로 인기를 끌고 있는 천연 '해독주스'를 만들어 먹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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