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없이 다가오는 간암과 식이요법

인간의 장기 중 가장 많은 일을 하는 침묵의 장기, 간! 문제가 생겨도 여간해서는 내색을 하지 않기 때문에 암이 생겨도 조기 발견이 어렵고, 발견된다 하더라도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잘 생기는 암으로 주로 40~50대에서 발병률이 높고 폐암에 이어 2위로 사망률이 높습니다.

이러한 간암의 원인은 90% 이상이 간경화인데, 국내의 간암 및 간경화 원인의 약 72%가 만성 B형 간염으로 밝혀졌습니다. B형 간염 바이러스가 염증을 유발해 간세포 손상을 초래하고, 누적된 손상이 암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물론 모든 B형 간염 환자가 암에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간암에 노출될 위험성이 무려 60배까지 높아집니다.

또 다른 원인으로 만성 C형 간염과 알코올,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암 중에서도 아주 흔한 암이자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는 간암도 역시 예방이 중요하지만 이미 발병했다 하더라도 현대 의학적 치료와 더불어 병행할 수 있는 모든 방법들을 적용해 나에게 맞는 치료법을 찾는다면 희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간암의 식이요법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요?

간암의 일반적 식이요법

충분한 열량 섭취 : 하루 3회 균형 잡힌 식사로 충분한 열량을 섭취하되, 식욕저하나 메스꺼움 때문에 식사 섭취량이 부족한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간식을 통해 열량을 보충합니다.

수프 또는 미음 : 양송이 수프, 크림 수프, 감자 미음, 단호박 미음

죽 : 야채죽, 단팥죽, 전복죽, 계란죽, 닭죽, 깨죽, 밤죽, 잣죽 등

밥 : 김밥, 주먹밥, 유부초밥, 비빔밥과 같은 일품요리

고구마, 감자 : 찐 감자, 매쉬포테이토, 감자전, 고구마 맛탕 등

떡 : 인절미, 절편, 시루떡, 백설기, 송편 등

영양보충 음료 : 차가버섯, 해독주스 등 보완대체식품 적절히 활용  

충분한 단백질 섭취 : 단백질은 신체 조직의 주요 구성 성분이며 간세포 재생을 돕는 영양소이므로 반드시 섭취해야 합니다. 단백질 반찬은 매끼 1가지 이상 섭취하되, 육류는 기름기를 제거하고 살코기 위주로 섭취합니다.

과다한 지방 섭취 제한 : 과다한 지방 섭취는 지방변이나 지방간 등의 문제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식사 시 조절이 필요합니다. 조리할 때에도 튀김보다는 볶음, 구이, 찜, 조림처럼 기름을 적게 사용하는 조리법을 선택합니다.

금연, 금주는 필수!

비타민과 무기질 섭취는 충분히 : 간 질환이 있는 경우 체내 대사에 중요한 비타민, 무기질이 결핍될 수 있으므로 다양한 채소 및 과일을 통해 해당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해야 합니다. 특히 비타민 B군, 비타민 K의 필요량이 증가하므로 이러한 영양소가 풍부하게 함유된 식품을 충분히 섭취합니다.

비타민 B군이 많이 함유된 식품 :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류, 생선, 콩류 등

비타민 K가 많이 함유된 식품 : 녹색 채소, 과일, 곡류, 육류 등

영양분은 골고루 : 소화 능력을 고려하여 여러 가지 영양분을 고르게 섭취하고,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적절히 먹도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