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제받지 않고, 무제한으로 증식하는 암
암 환자 백만 명 시대! 지난해 말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 암 진단을 받은 사람만 백만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그만큼 암으로 고통받는 사람이 많다는 얘기인데, 그동안 불치병으로만 알려져 왔던 암도 이제는 생활습관병처럼 관리를 어떻게 하냐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집니다. 암도 알아야 이길 수 있습니다. 암은 무엇이고,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암에 관한 모든 것을 알아봅니다.
통제받지 않고, 무제한으로 증식하는 암
인체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인 세포는 정해진 규칙에 따라 필요한 기능으로 분화하고 일정한 수만큼 분열을 거듭하다 적정량에 도달하면 성장을 멈추고 스스로 사멸합니다. 즉 세포의 증식은 일정한 룰을 따르는 것입니다. 반면 암은 세포 증식에 관계되는 유전자에 이상이 생겨 적절한 통제를 받지 못하고 무제한으로 증식해버리는 것입니다.
우리 몸 안에서 세포가 이상 증식해 비정상적으로 자라난 덩어리를 종양이라고 하는데 종양은 양성 종양과 악성 종양으로 구분됩니다. 양성 종양은 주변 조직을 압박하기는 하지만 정상 세포를 공격하거나 파괴하지 않으며, 생긴 장소에서만 커지고 어느 정도까지 크면 성장을 멈추므로 특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생명을 위협하지 않습니다.
양성종양 안전한가?
양성 종양은 악성 종양에 비해 성장이 더디고, 어느 정도 지나면 성장이 멈추며, 일반적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발생하는 부위에 따라 악성 종양만큼 위험할 수 있습니다. 즉, 양성 종양이 뇌, 척추, 신경, 혈관 등 기타 중요한 곳을 침투, 압박하면 전신에 큰 이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시간이 지나면서 악성으로 변하는 것도 있습니다. 암이 아니라고 해서 안심하고 넘어가게 되는 양성 종양도 그냥 두면 악성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고, 신체에 다양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관찰과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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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는 달리 악성 종양은 일정한 크기까지 자랐음에도 성장을 멈추지 않고 계속 커지며, 체내 각 부위에 확산, 전이하여 생명을 위태롭게 합니다. 이것이 바로 암입니다.
암세포가 무서운 것은 빠르게 무한 증식하며 다른 장기나 세포로 파고들어가 정상 조직을 파괴하고 그 자리를 차지한다는 점입니다. 암세포는 증식 속도는 빠르지만 아직 성숙하지 못하거나 분화가 덜 된 세포이기 때문에 정상세포가 수행해야 할 역할을 하지 못합니다.
다시 말해, 그 수만 많지 인체에는 전혀 쓸모없는 세포들인 것입니다. 결국 암세포가 침범한 조직이나 장기는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암세포는 또 증식력이 너무 빨라 암 덩어리가 커지면 중앙 부분은 미처 혈액 공급이 되지 못해 괴사가 일어나 움푹 파입니다. 궤양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이런 궤양은 특히 위암에서 종종 관촬되는데, 악성 궤양은 소화성 궤양과 마찬가지로 천공(구멍이 뚫리는 현상)이나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양성종양과 악성종양의 특성 비교(종약학, 서울대학교 의과 대학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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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성 종 양 |
악 성 종 양 (암) |
성장속도 |
천천히 자라며, 성장이 멈추는 휴지기가
있음 |
빨리 자라며,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 드뭄 |
성장양식 |
성장 범위가 한정되어 있어 주위 조직에
파고드는 경우는 거의 없음 |
성장 범위의 한계가 업고 주위 조직으로
침윤하면서 성장함 |
피막 |
피막이 있어 주위 조직으로의 침윤을 방
지하며, 수술적 절제가 쉬움 |
피막이 없으므로 주위 조직으로의 침윤이
잘 일어남 |
세포의 특성 |
분화가 잘 되어 있음 |
분화가 잘 되어 있지 않음 |
분열상은 없거나 적음 |
정상 또는 비정상의 분열상이 많음 |
세포가 성숙함 |
세포가 미성숙함 |
인체 영향 |
인체에 해가 거의 없음 |
항상 인체에 해가 됨 |
전이 여부 |
없음 |
흔함 |
재발 여브 |
수술로 제거 시 재발은 거의 없음 |
수술 후 재발 가능 |
예후 |
좋음 |
종양의 크기, 림프절 침범여부, 전이
유무에 따라 달라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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