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연극 '파마 합시다'
-일 시 : 2024.09.11. ~ 09.29 /평일 오후07시30분 /토 오후04.,07시 /일,추 석연휴오후3시
-장소 : 대학로시티빌딩 지하2층 ‘후암스테이지’
극단 만나보리의 말모이연극제 참가작으로 연극 '파마합시다'는 환갑을 맞은 박종보(모세)가 직접 쓰고 연출한 작품이다.
그는 '내 이웃을 사랑할 수 있을까?''란 화두로 각자 짊어진 삶의 무게를 인식하였다. 그래선지 파마처럼 복잡하게 꼬인 인생사를 감당하고 사는 미용사를 주인공으로 했다.
배경은 충북 청주의 수암골이라는 산동네 미용실. 은정이란 남자 미용사가 할머니에게 멋지게 파마를 해주며 연극은 시작되고 지나던 길 잠시 태풍을 피해 들어선 희생이란 손님과의 수다로 각자의 인생 회상이 시작된다.
그림공부를 하며 유복했던 은정은 IMF로 망한 아버지 때문에 방황하고 어머니는 우울증으로 자살. 새 삶을 다짐하고 머리를 깎으러 간 미용실에서 부인을 만나 결혼.그러나 부인마저 고생만하다 병으로 일찍 죽고 말았다. 부인의 부탁으로 미용사가 되어 치매 아버지와 사회부적응자 아들을 보살피며 힘겹게 살고있다. 그러면서도 미용실에 드나드는 외로운 동네사람들과 나름 정을 나누며 살고 있었다. 폐지를 줍는 치매 할머니와 구제옷을 파는 탈북민의 삶.
우연히 만나게 된 희생의 인생 또한 안타깝다. 평생 기러기 아빠로 살아온 삶에 깊은회의를 느끼는 것이다. 그나마 외로운 노후의 삶을 봉사활동으로 지탱하며 살고있었다. 그래서 은정과 그 아들에게도 봉사하며 인생의 답을 찾아보라 권했다. 연출가는 등장인물들의 관계를 통해 서로 짐을 나눠지고 함께 아픔을 치유하며 조금이라도 세상을 따뜻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여정으로 보이려 했다고 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삶이 가장 힘들다. 그러나 365일 언제나 비극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슬픔속에서도 기쁨과 희망을 추구하고 살아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우선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꾸고 사용하는 언어도 선별하면 가능하리라 본다. .
이를 기점으로 나는 새삼 소원해보았다.
긍정적 생각과 긍정단어로 재미난 상황을 연출할 수 있는 극작가가 되고싶다고. 그래서 더욱 범사에 감사하고 항상 기뻐하며 무조건 쉬지않고 기도하리라 다짐해보았다
나는 웃겨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으니 웃을 일이 생긴다는 말을 믿는다. 나를 이기고 세상을 이길 수 있는 비결이 바로 이런것 아닐까?